주말에 일본영화 플라워즈를 보았습니다.
스토리보다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이 출연하는 6명의 유명 여배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화려한 캐스팅이었어요.
같은 여자지만 보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듯한 기분이었죠..
이 영화는 지난 100년동안 3대에 걸쳐 여섯 여자들이 살아간 아름다운 인생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아름다웠습니다. 잔잔했습니다. 그리고 뭉클했습니다..
마음에 따뜻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어요.
청순의 대명사 아오이 유우입니다.
극중 '린'으로 1936년 일본 가부장적인 집안의 딸을 연기합니다.
아버지의 강요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는 린..
린은 덤덤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자였고, 잠깐의 방황(?)도 하게 됩니다.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웃는 린.
와우..흑백영상인데도 빛이 나네요..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 세장이나 넣었습니다.^^
훈훈한 외모를 가진 결혼상대의 한마디 "소중히 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의 린의 표정입니다. (^^)
아오이유우..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연기를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빛나는 미소를 가진 다케우치 유코 입니다.
극중 큰 아픔을 겪은 1964년 '카오루'를 연기합니다.
하하 60년대에 카오루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없었을꺼야..라고 다시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카오루는 대학교수인 남편과 너무 예쁜 사랑을 하죠...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한 그녀..
아픔도 겪게 되지만 웃음을 잃지 않아요. 카오루도 정말 강한여자인 것 같아요.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 다나카 레나입니다.
1969년, 미도리를 연기합니다. 커리어 우먼이 흔치 않은 시절, 남자에 지지 않으려하는 자존심있는 역할이에요.
하지만 한 남자의 고백을 받고 갈팡질팡 고민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바지를 즐겨입는 고집스런 성격의 미도리가 치마도 입고 친절한 성격을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강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여자 자체로 인정받게 되었죠.
언니인 카오루에게 상담중인 미도리^^
다양한 역할도 잘 소화해내는 국민여배우 나카마 유키에 입니다.
1977년 한 남자의 아내와 아이의 엄마인 사토를 연기합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면서 둘째를 갖게 되지만, 출산을 할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사토의 모성애는 정말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어요..ㅠㅠ
네네..엄마는 그렇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가진 스즈키 쿄카입니다.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도쿄로 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2004년의 카나를 연기합니다.
연인과 헤어진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저 강해보이는 카나였지만..이불 속에서 울 때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청순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의 히로스에 료코입니다.
극중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있는 2009년의 사토의 둘째 딸 케이를 연기합니다.
엄마와의 아픈 사연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고 있는 그런.. 밝고 꿋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내내 모두에게 기분좋은 바이러스를 심어주는 것 같아요.
'Have you never been mellow'
바람 (wish, 2009) (0) | 2012.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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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지 않지만 부러운 너는? 완득이! (0) | 2011.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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